서울에서 살아본다는 건 단순히 도시를 경험하는 걸 넘어서, 그곳의 리듬에 맞춰 내 일상을 새롭게 설계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포구에서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 준희는 매달 월세 75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부모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식비와 공과금까지 더하면 매달 지출이 꽤 만만치 않다는 걸 자취 시작 한 달 만에 실감했죠.
한편, 일본계 IT기업에서 파견 근무 중인 리사는 강남의 풀옵션 레지던스 오피스텔에서 지내며 매달 월세 130만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부 지원이 나오긴 하지만, 서울의 물가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매일 체감 중입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일상 속에서도, 두 사람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서울에서의 삶은 얼마만큼의 비용을 요구하는지” 이죠. 이 글에선 준희와 리사의 하루를 따라가며, 서울 월세 평균부터 자취 비용, 대중교통 요금, 식비까지 서울살이의 실제 비용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
오늘은 매달 고정적으로 돌아오는 월세 이체일입니다. 아침 7시, 일찍 눈을 뜬 준희와 리사는 휴대폰으로 월세 이체 건을 확인해봅니다.
준희는 마포구의 소형 원룸에서 자취 중입니다. 학교와 가까워서 통학은 편하지만, 월세가 75만 원이라는 건 꽤 큰 부담입니다. 처음 자취방을 구할 땐 ‘서울 월세 평균이 이 정도는 하겠지’ 싶었는데, 막상 매달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보증금은 1,000만 원 정도였고, 풀옵션이라 따로 가전이나 가구를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서울 자취 비용이 이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리사는 좀 다릅니다. 강남역 도보 5분 거리의 오피스텔에 머물며, 월 130만 원의 월세를 지불하고 있어요. 가전과 가구는 물론, 침구류와 청소 서비스까지 포함된 단기 계약형 풀옵션 숙소이죠. 서울의 물가를 고려하면 이 정도면 ‘가성비’라고 생각하면서도, 역시 비용 부담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준희는 주로 학교 식당이나 저렴한 분식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한 끼에 5,000~6,000원, 가끔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때우기도 합니다. 처음엔 외식이 편하고 좋았지만, 점점 외식 비용이 늘어나면서 한 달 동안 대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40~50만 원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요리도 해보려고 했지만, 자취방 주방이 워낙 좁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리사는 주로 회사 근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합니다.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는 편이라 다양하게 즐기고 있지만, 점심 한 끼에 12,000~15,000원, 저녁은 업무 미팅이나 약속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3~4만 원 가까이 쓰는 날도 많다고 합니다. ‘서울은 물가가 싸다’는 말은 어디까지나 환율이 좋을 때 이야기였다는 걸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 중심의 생활이라면, 한 달 식비만 80~100만 원 정도의 지출을 감내해야 합니다.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지하철과 버스만으로도 대부분의 지역을 편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준희는 학교 수업이 끝난 저녁이면 지하철을 타고 자취방으로 돌아옵니다. 하루 평균 두 번, 많을 때는 세 번까지 이동하게 되면 하루 교통비가 약 2,800원, 한 달이면 약 8만 원 가까이 들게 되죠.
이를 위해 요즘 준희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올해부터 시행 중인 이 교통 정기권은 월 6만 5천 원만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정기권이 그렇게 유용할까?” 싶었지만, 막상 써보니 교통비를 많이 절약하게 됐고, 특히 준희 주변의 친구들인 대학생, 인턴들에게는 ‘가성비 최고’라는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요즘엔 심야에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 늦게 끝나는 팀플이나 알바가 있는 날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합니다. 준희는 “이 카드 하나면 서울 어디든 다닐 수 있어서, 나만의 ‘서울 탐험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리사의 경우는 조금 더 이동이 많습니다. 업무 미팅 장소가 매일 다르고, 강남을 중심으로 여의도, 마포, 성수까지 이동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평균 4,000~5,000원, 택시까지 이용하면 10,000원을 넘는 날도 있죠. 월 단위로 따지면 최소 대중교통비만 12만 원 이상, 택시비를 포함하면 15만 원 이상 들기도 하죠.
준희는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 지출에 대한 감각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가격을 먼저 확인하게 되고, 택시는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월세 75만 원을 기본으로, 식비는 아무리 아껴도 약 45만 원이 들며, 교통비와 공과금 등 기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한 달 총지출은 약 140만 원입니다. 대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리사의 경우, 서울 생활의 중심을 ‘편의’에 두고 있습니다. 강남에 위치한 풀옵션 오피스텔의 월세는 130만 원이며, 외식 위주의 식사는 한 달 약 90만 원의 식비로 이어집니다. 이동이 잦은 업무 특성상 교통비는 평균 15만 원 수준이며, 청소 서비스와 세탁비 등 부가 비용까지 포함하면 월 생활비는 약 250만 원에 달합니다. 리사는 서울의 생활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많이 지출되는 점이 가장 당황스러웠다고 이야기합니다.
서울에서의 한 달 생활비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도시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요구하며, 사전에 계획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생활비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철저한 예산 계획과 소비 우선순위 설정이 서울살이의 기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