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하루, 익숙하지만 지쳐가는 일상. 어느 날 문득, 유튜브 속 여행 브이로그 하나가 당신의 눈에 들어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난 여자가 여유롭게 도시의 골목을 걷고, 작은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
그걸 보고 있자니 당신도 이번엔 혼자 어딘가로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결심을 하니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일단… 어디로 가지?” 해외로도 가보고 싶은데 너무 멀거나 비싸면 부담이고, 치안이 불안한 곳은 더더욱 자신이 없고.
그래서 저희가 찾아봤습니다. 비행기값도 적당하고 여자 혼자 떠나기에도 좋은 군더더기 없는 여행지.
서울, 홍콩, 도쿄. 가까우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세 도시는 혼자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실제 여성 여행자들의 숙소 후기를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함께 살펴봅시다.
여자 혼자 국내 여행을 원한다면 서울만큼 무난하면서도 다채로운 선택지가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 혼자 밥 먹기 좋은 카페부터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까지, 혼자 다녀도 외롭지 않은 공간들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교통도 편리해서 하루 안에 여러 지역을 돌아볼 수도 있죠.
서울 명동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온 여성은 아래와 같이 후기를 남겼습니다.
“혼자 서울에 여행을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부산에서 KTX 타고 올라왔고, 숙소는 명동역 근처에 있는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어요.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5분쯤 걸렸는데, 역세권이라 캐리어 끌고 가기 전혀 힘들지 않았고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밤에도 안심됐어요.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아, 잘 골랐다’ 싶더라고요. 공용 공간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전 객실이 여성 전용이라 괜히 더 편했어요. 체크인할 때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줬고, 옆방에 묵는 사람들과도 잠깐 이야기 나누면서 어색함이 덜했어요.
혼자였지만 외롭다기보단 여유롭다는 기분이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야경 보면서 ‘혼자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자 혼자 떠나는 홍콩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바로 도시 크기와 동선 때문입니다. 침사추이, 센트럴, 소호 등 주요 지역이 지하철로 다 연결되어 있고, 무엇보다 도심 분위기가 낭만적이면서도 안전한 편입니다. 영어도 잘 통하고 미식 여행지로도 유명하죠.
아래는 침사추이의 미니 호텔 여성 전용층을 사용한 여행객의 후기입니다.
“퇴사하고 짧게 리프레시 여행을 다녀왔어요. 혼자 홍콩에 간다니, 처음엔 조금 겁이 났지만 다녀와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첵랍콕 공항에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카오룽역까지 이동한 다음, MTR로 갈아타서 침사추이역에 내렸어요. 거기서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호텔은 여성 전용층이 따로 있는 미니호텔이었어요.
체크인할 때 직원이 ‘여성 전용층’ 출입은 별도 키카드로만 가능하다고 설명해줬는데, 그 말 한마디에 안심이 되더라고요. 방은 작았지만 혼자 지내기엔 충분했고 청결 상태도 좋았어요. 밤엔 근처 스타의 거리까지 혼자 걸어가봤는데, 거리에 사람도 많고 조명이 밝아서 무섭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홍콩은 도시 규모도 작고, 대중교통이 직관적이라 혼자 다니기 정말 편했어요. 무엇보다 ‘혼자 왔다고 해서 불편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도시였죠.”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체계적인 분위기 덕분에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이 많고, 그런 만큼 여행자 인프라도 잘 되어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혼자 걷기에도 크게 불안하지 않죠.
이번엔 도쿄로 혼자 여행을 떠나 버킷리스트를 이룬 여성 여행객의 후기입니다.
“일본은 몇 번 가봤지만, 도쿄는 처음이었어요. 숙소는 신주쿠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었는데, 객실도 적당히 넓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깨끗해서 만족스러웠어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게이큐선을 타고 신바시역에서 JR로 환승해 신주쿠역까지 갔고, 역에서 숙소까지는 큰 길을 따라가면 바로라서 밤에도 불안하지 않았어요.
체크인 시 프론트에서 영어로도 친절히 응대해줬고, 근처에 편의점이 많아서 혼자 간단한 끼니 해결도 어렵지 않았어요. 샤워실은 전용 욕실이라 프라이버시도 잘 지켜졌고, 층마다 카드키로 출입이 제한돼 있어 혼자 이용하기에도 꽤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에도 도쿄에 혼자 여행할 일이 있다면 다시 이 호텔에 방문하고 싶어요.”
서울, 홍콩, 도쿄는 모두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안정적인 조건을 갖춘 도시입니다. 실제 후기를 통해 확인된 주요 공통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울, 홍콩, 도쿄는 입문자에게 정말 좋은 선택지입니다. 안전한 숙소와 치안, 여성 여행자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는 도시들입니다.
처음이라 걱정되지만 두 번째는 훨씬 쉬워지고, 세 번째부터는 여행이 익숙해집니다.
당신이 향하는 어느 도시든 제대로 준비했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여행은 분명 앞으로의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