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하루 - 코리빙 하우스에서 보내는 삶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단어 ‘디지털 노마드’. 디지털노마드 뜻은 무엇일까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원격 근무를 하며 특정 도시에 정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에어비앤비 등 어디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곧 사무실이 되는 시대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은 더 이상 해외여행자의 특권이 아닌 일과 삶의 균형을 스스로 설계하는 새로운 선택지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워케이션 숙소와 디지털 노마드 비자 같은 시설·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 어디든 노트북만 있다면 일하면서 살아볼 수 있는 곳이 된 셈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코리빙 하우스에 거주 중인 디지털 노마드 엠마의 삶을 따라가며 실제로그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 엠마
엠마는 UX 디자이너로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입니다. 최근에는 서울에 머무르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엠마 씨는 평소 코리빙 하우스 1층에 마련된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업무를 봅니다. 노트북 하나만 들고 내려오면 조용한 책상과 빠른 인터넷, 프린터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별도의 사무실이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면 코워킹 스페이스란 정확히 어떤 공간일까요? 쉽게 말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유형 업무 공간입니다. 1인 창작자, 프리랜서, 원격 근무자들이 함께 이용하는 이 공간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모두 제공합니다. 회의실, 미팅룸, 커뮤니티 이벤트 공간 등도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바로 이 코워킹 스페이스가 함께 구성되어 있는 곳이 코리빙 하우스입니다.
코리빙하우스는 단어 그대로 공동(co-) 생활(living)을 의미합니다. 혼자 살지만 혼자 살지 않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 공간은 단순한 쉐어하우스와는 다릅니다. 개별 프라이빗 룸을 기본으로 하되 공용 주방, 라운지, 세탁실, 회의실, 그리고 코워킹 스페이스까지 함께 갖춘 형태입니다. 숙소와 업무 공간이 하나의 생활권 안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최적화된 구조입니다. 코리빙 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아래와 같습니다.
- 디지털 노마드: 원격 근무를 하며 장기 체류지를 유동적으로 바꾸는 사람들
- 프리랜서 및 스타트업 종사자: 외부 사무실 없이 유연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
- 외국인 장기 체류자: 단기 계약이 가능하고 네트워크 형성이 쉬운 커뮤니티형 주거를 선호하는 사람들
-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밀레니얼 세대: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해소하면서도 프라이버시는 지키고 싶은 2030세대
이들은 단순한 숙소 이상의 공간을 원합니다.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싶은 욕구를 모두 충족해주는 형태가 바로 코리빙 하우스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코리빙 하우스는 내부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어서 입주자라면 별도 비용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책상부터 회의실, 프린터 등 사무 편의시설도 제공되어, 굳이 외부 카페나 사무실로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 엠마의 하루 따라가기
아침 8시, 엠마는 공용 키친에서 간단히 커피와 토스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루프탑에서 햇살을 맞으며 스트레칭을 하고, 9시부터는 1층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갑니다. 주변에는 마케터, 개발자,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함께 사는 입주민들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가정식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일상의 활력소가 됩니다.
저녁에는 가끔 라운지에서 열리는 입주민 네트워킹 이벤트나 스터디 그룹에 참여합니다. 누군가는 기타를 치고 누군가는 해외 클라이언트와 회의를 마친 뒤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엠마의 하루는 일과 휴식, 교류와 혼자만의 시간을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코리빙 하우스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단순한 숙소를 넘어 일과 삶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활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일과 삶이 맞닿는 공간, 코리빙 하우스
디지털 노마드 현실은 더 이상 외롭고 불안정한 삶이 아닙니다. 일과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공간 속에서 누구나 지속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환경, 유연한 업무, 그리고 지속 가능한 거주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면 코리빙 하우스는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일과 삶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지 않을까요?